나의 태권도 이야기(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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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교육만으로 어떻게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을까?
한 아이가 수업하는데 하품을 계속한다. 아마 이러다 수업 끝날 때까지 할 듯싶다. "Jay야 이제 수업할 건데 준비됐니?" “네 준비 됐어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수업 내내 열정을 보이지 않고 하품은 그칠 줄 모른다. 물론 학교 공부와 여러 활동까지 하고 와서 태권도를 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또한, 낮은 띠일 때는 즐겁게 했다가 조금씩 높은 띠가 되어 가며 태권도는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어릴 적 한국에서 배웠던 도장에서는 금요일마다 레크리에이션을 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잘하고 나면 금요일은 신나게 도장에서 뛰노는 것이다. 달리기도 하고 닭싸움도 하고 엉덩이 싸움도 한다. 밀가루에 담긴 사탕을 먹고 얼굴에 밀가루 묻은 것을 보고 서로 놀리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항상 금요일이 기대됐다. ..
2021.04.09 -
여러분이 좋아했던 학창 시절 선생님은 어떠셨나요?
학생 때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방법은 달랐고 누가 가르치냐에 따라 성적은 확연히 오르락내리락했다. 물론 예쁜 선생님이 가르쳤을 때 수업에 더 집중하고 성적이 올라갔던 것은 비밀이다 그 성적을 오르게 했던 선생님들의 특징을 나열해 보겠다. 1. 수업 준비가 철저하고 열정이 가득하다. 2. 과목에 대한 월등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3. 학생들을 정말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4. 선생님이 된 것을 감사하고 일을 즐기며,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재밌게 가르친다. 5.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다. 태권도 사범도 위 내용과 같이 준비를 철저히 하고 태권도 지식을 충분히 가져야 하며, 학생들을 사랑하고, 사범 일을 사랑하며,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 또한, 아이의 특성과 기질에 따라 다르게 가르쳐야 하며, 신체, ..
2021.03.25 -
싸움짱도 솔직히 아무것도 아니다.
Part 24 “무술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좋은 면 그리고 나쁜 면. 좋은 면은 예절과 규율을 배워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는 것 다른 면은 그 무술을 이용해서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다.” 중학교 때 우리 반 안에 짱(학년에서 싸움 제일 잘하는) 이 있었다. 누구든 우리 반에 놀러 오거나 지나갈 때 무서워했다. 그의 이름은 K였는데 아직도 그 친구가 무슨 무술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고등학교 때 복싱부에 들어갔다고는 들었다. 그만큼 싸움에 타고 났었다. 그 당시엔 신체적 우위가 다르기에 신체가 클수록 싸우는 데 유리했는데 K 는 키가 큰 편이었다. 어느 날 우리 반에 진짜 덩치가 큰 아이가 있었는데 K와 싸움이 났다. 그 이름은 J였는데 둘다 워낙 강한 친구들이여서 말릴 수 없이 그냥 지켜볼 수밖에..
2021.03.11 -
엽문 견자단, 내 아들에게 가르친 첫 번째 무술이 태권도이다.
엽문, 견자단 그는 어렸을 때 비보잉을 좋아했다고 한다. 뛰어난 무술가 어머니에게 무술 수련을 했던 그는 무술 실력 또한 뛰어났다고 한다. 따라서 충분히 춤을 추며 나쁜 친구들과 함께 안 좋은 길로 빠질 수 있었지만 빠지지 않았던 것은 태권도를 배워서라고 말한다. "내가 방황했던 미국 시절 나를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해준 것은 태권도이다." "태권도가 발차기 기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예절과 인생에서 명심해야 할 법도를 가르친다. 예의와 인내를 강조하며 무술가 이전에 사람이 되는 길을 먼저 가르친다." "그래서 내 아들에게 가르친 첫 번째 무술이 태권도이다." 출처: 중국을 들썩인 엽문 고백 그저 어떤 무술이 강한지에만 관심을 두는 이 세대에 일침을 주는 말이다. 비보잉을 좋아했던 나에게도 공감이 간..
2021.03.04 -
학폭논란 | 태권도가 과연 도움이 될까? | 내가 증명한다.
[태권도가 약하다고? 배울게 없다고?] 운동선수들과 연예계 학폭 논란이 불거지는 이 시기에 어렸을 때 배웠던 태권도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고 혹여 나는 가해자였을까? 피해자였을까? 서울에 살다가 경기도로 전학 가면서 많은 일이 생겼다. 점점 고학년이 돼서인가 아니면 우리 동네가 워낙 안 좋았던 것일까? 아이들은 성적인 얘기를 서슴없이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폭력적이고 욕 또한 거침없었다. 나의 최고의 욕은 개 XX였는데, 이들은 이 존 만X XX부터 시작해서 다양했다. 놀라운 건 초등학생이었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피해를 가한 아이의 부모들이 90% 이상 잘 못임을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그 모든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 것은 아이들 본인의 몫이었다. 중고등학교 때 일진이었던 애..
2021.03.01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첫 해외 가족여행을 갔던 곳은 대만과 태국이었다. 특별히 대만 여행할 때 만났던 가이드 아저씨가 생각난다. 그 아저씨가 나를 정말 예뻐해 주셨고 무엇보다 우리 가족 여행을 즐겁게 해 주셨다. 예를 들어 설명을 해도 지루하지 않게 대만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유머와 함께 설명해 주셨고 친절함과 예의가 너무 좋으셨다. 어느 정도였냐면 나중에 엄마한테 ‘엄마, 나 커서 여행 가이드 할까?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여행을 즐겁게 했고 아직도 그 여행이 생각이 난다. 2박 3일 동안 여행할 할 때도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해서 10살 때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존재는 얼마나 중요할까 생각해 보는 오늘이었다. 내가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구..
202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