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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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짱도 솔직히 아무것도 아니다.
Part 24 “무술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좋은 면 그리고 나쁜 면. 좋은 면은 예절과 규율을 배워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는 것 다른 면은 그 무술을 이용해서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다.” 중학교 때 우리 반 안에 짱(학년에서 싸움 제일 잘하는) 이 있었다. 누구든 우리 반에 놀러 오거나 지나갈 때 무서워했다. 그의 이름은 K였는데 아직도 그 친구가 무슨 무술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고등학교 때 복싱부에 들어갔다고는 들었다. 그만큼 싸움에 타고 났었다. 그 당시엔 신체적 우위가 다르기에 신체가 클수록 싸우는 데 유리했는데 K 는 키가 큰 편이었다. 어느 날 우리 반에 진짜 덩치가 큰 아이가 있었는데 K와 싸움이 났다. 그 이름은 J였는데 둘다 워낙 강한 친구들이여서 말릴 수 없이 그냥 지켜볼 수밖에..
2021.03.11 -
학폭논란 | 태권도가 과연 도움이 될까? | 내가 증명한다.
[태권도가 약하다고? 배울게 없다고?] 운동선수들과 연예계 학폭 논란이 불거지는 이 시기에 어렸을 때 배웠던 태권도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고 혹여 나는 가해자였을까? 피해자였을까? 서울에 살다가 경기도로 전학 가면서 많은 일이 생겼다. 점점 고학년이 돼서인가 아니면 우리 동네가 워낙 안 좋았던 것일까? 아이들은 성적인 얘기를 서슴없이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폭력적이고 욕 또한 거침없었다. 나의 최고의 욕은 개 XX였는데, 이들은 이 존 만X XX부터 시작해서 다양했다. 놀라운 건 초등학생이었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피해를 가한 아이의 부모들이 90% 이상 잘 못임을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그 모든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 것은 아이들 본인의 몫이었다. 중고등학교 때 일진이었던 애..
2021.03.01 -
미국에서 오래 지냈기에 발음이 조금 어눌해서 그런지 누군가에게 놀림 대상이 되었다.
Part 23 “무술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좋은 면 그리고 나쁜 면. 좋은 면은 예절과 규율을 배워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는 것 다른 면은 그 무술을 이용해서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인 강 박사의 이야기다. 이 친구는 미국에서 어린 시절 지내다가 한국에 왔으며, 야생동물 같은 애들이 득실거리는 남중학교에 같이 다니게 되었다. 미국에서 오래 지냈기에 발음이 조금 어눌해서 그런지 누군가에게 놀림 대상이 되었다. 이 당시에 많은 학생은 자신이 괴롭힘당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괴롭혀 자신의 힘을 증명하려 했다. 계속되는 괴롭힘 속에 이 친구는 한계에 이르렀고 매일 이 괴롭힘에서 어떻게 벗어날까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고선 운동을 하고 머릿속에 시나리오를 그렸다. 그러던 ..
2021.02.18 -
발차기가 이렇게 약한 것인가?
Part 21 “무술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좋은 면 그리고 나쁜 면. 좋은 면은 예절과 규율을 배워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는 것 다른 면은 그 무술을 이용해서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다.” 중학교 때 일이다. 거의 복도 및 교실 안에서 중학교 3년 내내 싸움은 항시 일어났다. 혈기왕성한 이제 갓 성장한 십 대 아이들이 마치 케이지 안에서 서로 힘을 과시하는 듯 조금이라도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면 싸움이 난다. 하루는 우리 태권도장에 다니는 아기가 학교 복도에서 싸움이 났다. 그 아이는 역시 태권도 겨루기를 주로 연습했으니 태권도 스텝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며 기선을 제압한다. 태권도 배운 아이가 화가 났는지 먼저 선방을 했다. 앞 돌려차기와 백킥을 상대방 옆구리와 배를 가격했으나 큰 대미지가 없다. 발차기..
2021.01.22 -
사랑한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아이들의 괴롭힘은 도를 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자신을 일진이라고 부르며 약자를 괴롭히는데 마치 사냥을 하듯이 그들의 희생양을 찾는다. 의자에 앉아있다가 지나가는 애들을 향해 침을 뱉는다. 자신의 스파링 상대를 찾아 펀치를 사정없이 내지르고 만약 반항하면 진짜 때리기가 시작된다. 돈을 꿔서 갚지 않고 공부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아이들이다. 그것이 아직 계속되고 있으며 더 심각하고 잔인해지는 것을 본다. 보통 이 아이들에 집에 가보면 그 부모님도 비슷한 인생을 살아왔다. 집에서 심심찮게 욕을 하며 부부 사이에도 사이가 좋지 않다. 아버지의 폭력성도 심한 아이들이 많다. 아빠가 엄마와 자식을 폭행한다. 또 다른 유형의 아이는 너무 귀하게 자란 아이들이다. 어려서부터 혼나지도 않고 ..
2021.01.21 -
중학교 때 일진들 그리고 나
Part 19 “무술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좋은 면 그리고 나쁜 면. 좋은 면은 예절과 규율을 배워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는 것 다른 면은 그 무술을 이용해서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다.” 학교에 폭력 그룹에 가입된 애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내가 태권도를 배운 것과 내가 자신들을 제압할 힘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고 때리고 돈도 뺐었지만 함부로 나에게는 막 대할 수 없었다. 그들은 나를 눈엣가시 마냥 불편해 했다. 폭력서클도 아닌데 싸움을 중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못마땅했고, 기회만 있으면 아마 나와 싸워서 이기고 싶었지만 또한 쉽게 싸움을 걸지 못했다. 하지만, 나도 두려운 두세 명은 기회만 있으면 나에게 시비를 걸었고 많은 돈은 아니지만 가끔 돈이 있냐고 빌려달라고 물어..
202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