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차기가 이렇게 약한 것인가?

2021. 1. 22. 13:00나의 태권도 이야기

 

Part 21

 

“무술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좋은 면 그리고 나쁜 면. 좋은 면은 예절과 규율을 배워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는 것 다른 면은 그 무술을 이용해서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다.”

 

중학교 때 일이다. 거의 복도 및 교실 안에서 중학교 3년 내내 싸움은 항시 일어났다. 혈기왕성한 이제 갓 성장한 십 대 아이들이 마치 케이지 안에서 서로 힘을 과시하는 듯 조금이라도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면 싸움이 난다. 하루는 우리 태권도장에 다니는 아기가 학교 복도에서 싸움이 났다. 그 아이는 역시 태권도 겨루기를 주로 연습했으니 태권도 스텝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며 기선을 제압한다. 태권도 배운 아이가 화가 났는지 먼저 선방을 했다. 앞 돌려차기와 백킥을 상대방 옆구리와 배를 가격했으나 큰 대미지가 없다. 발차기가 주먹보다 3배 강하다고 알고 있는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태권도를 배워서 발차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발차기가 이렇게 약한 것인가? 나 혼자 생각하는 도중에 상대방이 그 아이를 붙잡아 넘어뜨리고 얼굴에 주먹질을 했다. 그렇게 넘어져서 서로 뒤엉켜 싸우다가 수업종이 울리거나 선생님이 지나가거나 한 명이 너무 심하게 맞으면 말려서 싸움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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