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8. 04:48ㆍ미국 태권도 이야기
미국에서 오랫동안 수련을 한 학생들이 항상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품새 동작 및 자세가 맨날 바뀌는 거죠?”
품새의 각 자세나 움직임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미국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많은 도장에 다녀봤는데 품새의 길은 같으나 아직도 많은 미국 관장님들께서는 예전 방식으로 품새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한동안 고민이 빠진 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따라서 가르쳐야 하나? 아니면 현재 하고 있는 것을 품새로 가르쳐야 하나 하고 말입니다.
아직도 주춤 서 몸통 지르기와 품새 시 주먹 지르기를 가슴 가까이에서부터 틀어서 지르시고 앞굽이 이동 시 Z자로 움직이시며, 준비자세도 다르고 품새 동작 중 뒤꿈치를 붙이지 않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저 또한 어렸을 때 품새를 생각해 보면 고개를 먼저 틀어 상대방을 본 후에 동작을 이어 갔었고 준비자세도 뒤꿈치를 올려 준비를 한 후 내려오면서 끊는 동작을 했었습니다. 아래 막기도 팔목을 피는 것이 아닌 살짝 구부렸었고 앞굽이 또한 더 벌렸고 넓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품새가 곧 태권도이며 기본동작은 품새 동작의 바탕이 되는 동작이고, 겨루기는 품새의 실전 응용동작이다. 태권도 정신은 문자로 표현되는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정신철학 속에 있지 않고 품새에 의한 행동 속에서 찾아진다. (국기원 교본)
국기원 교본
물론 많은 저명한 품새 관계자분들께서 고심 끝에 품새가 잘 교정되어 간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가라데와 다름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 괜찮은 것을 바꾸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품새가 겨룸을 위한 실전 응용동작이라면, 겨루기 발차기를 더 강조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현재 겨루기와 품새가 동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품새가 가라테에서 많은 것을 가져온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특별히 그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괜히 그것을 감추기 위해 어떻게든 끼워 맞추려는 것이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도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유도의 아류라고 비웃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유도에서 뿌리를 내린 것이 맞습니다. 가라데 또한 중국 무술에서 비롯되었고 유도에 영향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 전통의 것이고 아니고는 외국 사람들은 관심도 없습니다. 그저 태권도가 좋은 것입니다.
태권도 품새에 팔괘의 의미를 넣기 위해 태극 품새에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각 장의 팔괘의 뜻에 따라 품새를 하려고 해도 의미를 부여하기 쉽지 않습니다. 태극 1장 ‘건’ 하늘 그리고 음/양 중 양을 뜻하는데 가장 쉬운 걷기 위주의 초보자를 위한 시작의 뜻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건'에 해당하는 뜻에 맞는 동작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단지 시작의 의미가 '건' 의 의미와 맞을까요? 전혀, 공감이 안 갑니다.
또한, 제가 미국 사범에게 질문을 했었는데 그 사범은 왜 태극 8장에 당겨 턱 치기가 왜 천천히 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 건지도 의문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만 해도 올려쳤었거든요. 그 사범이 제게 하는 말이 품새가 왜 맨날 바뀌는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제 의견은 가라데와의 다름을 나타내기를 너무 강조해서 좋은 점까지도 바꿔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발차기가 품새에 적용되어야 하며 철학적 내용이 올바르게 적용되고 동작으로 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 현지 태권도 사범에게 태권도에 관한 질문 7가지
나무위키 태권도/띠의 체계와 품새에서는 |태극 품새가 단 이틀 만|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이러한 형평 때문에 국가에서는 일반인, 특히 어린이에게 태권도를 보급하기가 힘들자 품새를 통일화하는 방안을 내놓게 된다. 그 결과 각지의 유망한 태권도인들이 모여 만든 게 태극 품새와 팔괘 품새이다. 어린이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게 태극 품새, 성인 위주로 만든 게 팔괘 품새. 재미있는 게 태극 품새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단 이틀뿐이라고 한다. 당시 품새를 만든 사람들이나 평가하는 사람들이나 팔괘 품새가 더 낫다고 평했고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73년 문교부에서 초중고 체육교과 과정에 태극 품새를 채택하였고 그때부터 태극 품새가 정식으로 유급자 품새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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