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한국인 사범님들이 점점 줄어듭니다...

2020. 7. 3. 06:13미국 태권도 이야기

 

미국에 여러 주(States)에서 살아봤는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왜 가라데 도장에는 일본인 사범이 없을까요?

일본 가라데는 미국에서 태권도 보다 훨씬 이전에 무술이 전파되었고, 태권도는 잘 몰라도 가라테(클라리)는 웬만하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일본인 출신 사범님들이 없을까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미국에 가라테 도장에는 대부분 미국인 사범님들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서히 태권도도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온 현지 사범님들과 미국인에 실력 차이가 심해서 당연히 한국 사범님 도장으로 갔지만 이제는 그들의 실력도 향상됐고 학부모와 대화가 능통한 그곳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아마, 몇 십 년 후에는 태권도도 점차 한국 사범님들이 사라지고 미국 사범님들로 채워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 비자 받기가 까다롭습니다. 또한, 영주권 또한 까다롭고 오래 걸립니다. 미국에 자국민 보호를 위함 때문에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2. 외로움과 관장님과의 갈등 등으로 미국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외국에 가면 타지 생활이 군대만큼이나 쉽지 않습니다.

3.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힘들 수가 있습니다.

4. 현지에서도 미국 제자들을 고용하거나 자신의 아들, 딸(이민 2세)이 운영을 이어갑니다. 왜냐하면 언어가 통하지 않는 신입 사범님들을 수업에 바로 투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5. 한국에서 사범님들도 괜히 고생하면서 미국에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전국에 그 많은 태권도학과 졸업생들이 배출되는데 미국에 남는 사범님들은 그에 비해 엄청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 태권도는 한국에 무도와 미국 비즈니스가 만나 뛰어난 모델로 거듭났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세계에 어떤 곳도 미국에 태권도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가기 힘들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은 어디 있는지는 몰라도 태권도를 외치며 수련합니다. 그들에게 한국을 알리길 원합니다. 태극기에 인사를 하고 한국말로 숫자를 세며, 그 근면함과 끈질긴 정신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온전한 한국의 예의와 규율 전파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 Email로 연락 주세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 Email로 연락 주세요!

Email : lionmtwoo@gmail.com

Master 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