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서 싸움 or 피하기 당신의 선택은?

2020. 8. 20. 14:06나의 태권도 이야기

 

 

한국의 뉴스를 통해 알게 된 일이다. 4명이 한 명을 공격해서 숨지게 한 사건이다. 항거 불능한 사람의 얼굴을 발로 무자비하게 가격했다고 한다. 한국에선 총을 사용할 수 없기에 사람이 죽는 일은 칼과 같은 무기 사용이 아니고선 쉽게 볼 수 없다. 나도 어렸을 때 겪은 사건이 하나 있다. 어떤 사람이 내 친구에게 아무 이유 없이 시비를 거는 바람에 싸움이 시작됐다. 상대방 쪽수가 2명인지 알았는데 알고 보니 7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그들은 발차기, 주먹 모든 공격을 나에게 퍼부었고 한 몇 미터 뒤로 쭉 밀려나는 느낌이 났으며 계속해서 공격을 방어했다. 머릿속엔 옆에 있는 유리병들로 상대방의 머리를 깨 부시는 생각과 정확하게 펀치와 발차기 유도 기술로 저들을 쓰러트릴 생각이 가득했지만, 그 당시 경찰이 되려는 꿈을 갖고 있던 때라 미래의 나의 꿈을 위해 계속 방어만 하고 주먹 한번 뻗지 않았다. 그러다 그 상황을 모면하고 난 뒤 분노가 치밀었지만, 내가 상태를 보니 눈 쪽에 멍든 것 빼고는 아무런 큰 부상이 없었기에 그냥 그 상황을 모면하기로 했다. 괜히 경찰서 가서 사건을 접수해 봤자 경찰이 되기 위한 꿈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은 동네에서 폭력을 쓰는 집단이었고, 그들을 경찰에 신고했다면 아마 복수를 하려고 난리였을지 모른다. 물론 내가 무술을 배웠고(그 당시 태권도 2단, 유도 1단 총 수련 기간은 10년) 그것을 실전에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모든 사람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좀 화가 난다고 싸움을 일으킨다면 무술을 배운 것 자체가 독이 되는 것이다. 나 하나가 참았기에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저들을 하나하나 복수하러 갔다면 또 다른 복수가 일어났을 것이다. 물론 상대가 나를 죽일 정도로 심하게 나를 공격했거나 내 사랑하는 사람을 공격했거나 또한 그 당시 무기를 사용해 죽을 위험에 처했다면 아마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다행히 나는 무술을 배웠기에 급소를 방어할 수 있었고 크게 다치지 않았다. 무술을 수련했고 잘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에 대한 방어는 신체적으로 방어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분노와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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